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과 수분, 전해질을 조절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입니다.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바로 사구체 여과율(GFR, Glomerular Filtration Rate)입니다. 이 포스팅에서는 사구체 여과율의 정상 수치, 단계별 변화, 각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관리법, 그리고 신장 건강을 지키는 팁을 자세하게 안내합니다.
[목차]
사구체 여과율(GFR)이란?
사구체 여과율(GFR)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. 신장 내부의 사구체(모세혈관 덩어리)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을 의미하며, 신장 기능이 정상일수록 GFR 수치가 높습니다.
- 정상 신장 기능: 1분에 약 90~120ml의 혈액을 걸러냄
- 하루 평균: 120~180L의 혈액이 신장을 통해 정화됨
GFR의 계산 방법
GFR은 혈액검사(크레아티닌 수치)와 나이, 성별, 체중 등 다양한 요소를 공식에 대입해 산출합니다. 대표적으로 CKD-EPI 공식이 널리 사용되며, 복잡한 소변 검사 없이도 신장 기능을 손쉽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.
사구체 여과율 정상 수치와 단계별 분류
- 정상 수치: 분당 90~120ml/1.73m²
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서 나타나는 수치입니다. 이 범위 내라면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간주됩니다.
단계별 분류 및 특징
단계 | 사구체 여과율(GFR) | 특징 및 증상 | 관리 포인트 |
1단계(정상 또는 초기) | ≥ 90ml/분 | 신장 기능 정상, 무증상. 단, 혈뇨/단백뇨 등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만성신장질환 1단계로 분류 | 정기검진, 이상 소견 시 원인 치료 |
2단계 | 60~89ml/분 | 경미한 신장 기능 저하, 대부분 무증상. 혈액검사(BUN, 크레아티닌) 이상 가능 | 원인 질환(고혈압, 당뇨 등) 관리, 추적관찰 |
3단계 | 30~59ml/분 | 신기능 저하, 피로, 식욕감소, 가려움, 부종, 소변량 변화, 빈혈 가능 | 식이요법, 합병증 예방, 적극적 관리 |
4단계 | 15~29ml/분 | 신장 기능 심각 저하, 피로/식욕감소/가려움/부종 심화, 고혈압/빈혈/뼈 질환 동반 | 투석/이식 준비, 전문의 상담 |
5단계(말기) | < 15ml/분 | 신부전(말기신장질환), 수면장애, 호흡곤란, 구토, 극심한 피로, 체중 감소, 가려움, 투석/이식 필요 | 투석 또는 신장이식 필수, 집중치료 |
참고: 3단계 이하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신장질환(CKD)으로 진단합니다.
사구체 여과율 저하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
신장 기능이 저하되어도 초반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러나 단계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,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.
- 1~2단계: 거의 무증상
-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음
- 혈뇨, 단백뇨 등 소변 검사상 이상 소견이 있을 수 있음
- 고혈압, 당뇨 등 원인 질환이 동반될 수 있음
- 3단계: 신기능 저하 시작
- 피로감: 일상생활에서 쉽게 피곤함을 느낌
- 식욕 감소: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 가능
- 가려움증: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
- 부종: 손발, 눈 주변, 발목 등이 붓는 증상
- 소변량 변화: 소변량이 많아지거나 줄어듦, 야뇨(밤에 자주 소변)
- 빈혈: 혈액 내 적혈구 감소로 인한 어지럼증, 창백함
- 거품뇨: 소변에 거품이 많아짐(단백뇨)
- 4단계: 심한 신장 기능 저하
- 위 증상 심화
- 고혈압 악화
- 뼈 질환: 뼈가 약해지고 통증 발생
- 심한 피로, 식욕부진, 구역질
- 심한 부종, 소변량 변화
- 5단계: 말기신부전(투석 필요)
- 수면 장애, 호흡 곤란, 구토, 심한 피로
- 체중 감소, 가려움, 극심한 부종
- 심한 빈혈, 구역, 구토, 소변량 극감
- 독소 축적으로 인한 신경계 증상, 심혈관계 합병증
- 투석 또는 신장이식 없이는 생명 유지 어려움
사구체 여과율 저하의 원인
사구체 여과율이 낮아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.
- 만성 신장질환(CKD): 고혈압, 당뇨, 사구체신염 등
- 급성 신손상: 탈수, 패혈증, 심한 감염, 약물 독성 등
- 순환기 질환: 심부전, 간경화 등으로 인한 신장 혈류 감소
- 요로 폐색: 결석, 종양, 전립선 비대 등으로 소변 배출 장애
- 유전 질환: 다낭신 등
사구체 여과율 검사 방법
- 혈액 검사(크레아티닌)
-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,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면 거의 모두 소변으로 배출됩니다.
-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.
- CKD-EPI 등 공식에 크레아티닌, 나이, 성별, 체중 등을 대입해 GFR을 계산.
- 24시간 소변 검사
-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크레아티닌 배설량을 측정, 보다 정확한 GFR 산출 가능
- 기타 검사
- 소변 검사(단백뇨, 혈뇨 확인)
- 영상 검사(신장 초음파 등)
- 필요시 핵의학 검사
사구체 여과율 관리와 신장 건강 지키는 법
- 원인 질환 적극 관리
- 고혈압, 당뇨: 혈압·혈당 조절이 필수
- 단백뇨, 혈뇨: 원인 질환 치료
- 생활습관 개선
- 저염식, 저단백식: 신장 부담 줄이기
- 충분한 수분 섭취: 단, 심한 신장 질환자는 의사 지시에 따름
- 규칙적 운동: 비만, 대사증후군 예방
- 금연, 금주: 신장 손상 예방
- 약물 관리
- 신장에 독성이 있는 약물(진통제, 일부 항생제 등) 주의
- 의사 상담 후 복용
- 정기 검진
- 고위험군(고혈압, 당뇨, 가족력)은 1년에 1~2회 이상 신장 기능 검사 권장
자주 묻는 질문(Q&A)
Q1. 사구체 여과율이 60ml/분 미만이면 무조건 투석이 필요한가요?
A. 아닙니다. 60ml/분 미만이어도 증상이 없고 합병증이 없으면 적극적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. 투석은 보통 15ml/분 미만이거나 증상이 심할 때 시행합니다.
Q2. 사구체 여과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도 있나요?
A. 네, 탈수, 일시적 혈압 저하, 급성 질환 등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. 만성적으로 3개월 이상 낮게 유지되면 만성신장질환을 의심합니다.
Q3.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나요?
A. 아닙니다. 1~2단계에서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. 3단계 이후부터 피로, 부종, 빈혈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결론 – 사구체 여과율, 신장 건강의 핵심
사구체 여과율은 신장 건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. 정상 수치는 분당 90~120ml이며, 단계별로 증상과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.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지만, 3단계 이후부터는 피로, 부종,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.
고혈압, 당뇨,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신장 기능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,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.
여러분의 신장 건강, 오늘부터 꼼꼼하게 지키세요!